국민대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에 대해 "연구 부정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대가 '국민(의힘)대학교'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 박사논문에 대해 끝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줘서 국민적 공분이 커져가고 있다"며 "국민대의 면죄부에 대해서 동의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의 논문 검증은 교육부의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이제는 교육부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며 "만약 교육부마저 부실검증에 면죄부를 확정해준다면 이제는 범국민적 검증과 이에 따른 국민적 비판의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당장 국민대 졸업생 사이에서 개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 것을 정권 눈치 보며 벌벌 떠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어진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민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2022년 8월 1일은 국민대가 죽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교육연구기관으로서 대학의 기본 중의 기본을 스스로 포기 선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논문은 구연상 씨가 쓴 '디지털 컨텐츠와 사이버문화'라는 논문에 문장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베꼈다), 그리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목차는 해피캠퍼스(대학 리포트·논문 공유사이트)에 있는 '주역의 음양오행사상' 자료와 목차가 순서,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다"면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세계학술지에 넣어야 하는 논문 중 초록도 2002년 외대 논문 초록과 단어 두 개만 제외하고 다 똑같다. (다른 )두 개 단어도 오타"라고 표절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대학으로서 명예를 선택할 것인가, 정치적·개인적 안위를 선택한 것인가 이런 고민에 국민대가 빠졌다고 본다"며 "눈치 볼 사람이 확실히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1일 김 여사가 논문 한글 제목에 '회원 유지'를 영어로 'member Yuji'로 번역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김 여사의 논문을 yuji하기로 한 국민대 발표에 개탄스럽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member yuji'를 위해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yuji한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국민대는 2만여 재학생들과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해 집단 소송까지 취했던 113명 국민대 동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를 마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