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같으면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국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지지도가 나왔는데도, ‘내 탓이오’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안 나와”
“1차적 책임은 尹에 있지만 참 옳지 않은 총리고, 당대표…참 지지리 복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8%로 추락한 것을 두고, "진짜 큰 난리가 난 숫자"라며 "과거 같으면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 방송된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결국 81일 만에 28% 긍정 평가, 62% 부정평가가 나왔다"며 "국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지지도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당이나 내각, 대통령실에서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일차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지만 참 옳지 않은 총리고, 당대표고,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윤 대통령은 참 지지리 복도 없다"며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을 싸잡아 직격했다.

이어 "81일 간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면서 "총리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무엇을 했느냐. 대통령을 어떻게 모셨느냐. 국정을 어떻게 이끌었느냐.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분들이 스스로 물러가 줘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단시간에 크게 떨어진 이유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권성동 직무대행을 만나 며칠 간 언론으로부터 고생했다고 한 것, 이것은 국민을 완전히 얕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정의고, 국민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전부 국민의 분노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부총질'로 지목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이 대표가 포기하고 물러설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처럼 저항을 하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활동을 하다 보면 내후년 총선 때 어떤 길이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지금 현재 상황에서 6개월 후 당대표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그건 꿈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윤 대통령께서도 이렇게 칼을 뽑았다고 하면 그래도 대통령인데 (이 대표가)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지난 26~28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평가를 내놨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모름·응답거절 8%).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 등에서 두드러졌다.

대통령 직무 긍정 지지율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멈춘 듯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추가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돌게 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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