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206건 '최다'… 서초 198건 전문가 "통계와 실제 거래 달라 수요자들 각별한 주의 기울여야"
서울 전셋값이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0건 중 3건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세 거래 10건 가운데 3건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최근 3개월(5월 1일~7월 19일)간 총 8138건의 전세 거래(면적거래 기준) 중 2354건(28.93%)이 기존 최고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53.83%) 대비 비율은 낮아졌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서구로 총 206건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어 △서초구 198개 △강남구 192개 △은평구 172개 순으로 최고가 거래가 많이 체결됐다.
지난 2월 체결된 10억5000만원의 전세계약이 최고가였던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114.98㎡)'은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1억원이 상승했다. 가양동 '동신대아(164.25㎡)'도 작년 5월 8억2000만원에서 올해 6월 10억3000만원으로 2억1000만원 올랐다.
이밖에 화곡동 '화곡푸르지오(104.75㎡)'와 가양동 '대림경동아파트(131.40㎡)'가 각각 1억500만원, 5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강서구 전셋값이 2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 통계가 갱신 거래가 아닌 신규 계약 위주로 반영되다 보니 통계와 실제 거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아파트 중 최고가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던 곳은 잠원동 '청구빌라트(242.16㎡)'였다. 2020년 7월 16억원이 최고 전세계약이었지만 지난 5월 27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2년 만에 11억원이 뛰었다.
서초동 '서초래미안(84.95㎡)'도 작년 8월 12억7000만원에서 올해 5월 23억원으로 10억3000만원 올랐고, 잠원동 '반포세트럴자이(98.87㎡),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98.04㎡) 등도 직전 최고가보다 7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 2주차까지 서울 전셋값은 0.1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 매물(아실 기준)도 2만5000여개에서 3만1000여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고가 경신 역시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시장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면서 전세계약에서도 신고가와 신저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발표된 통계와 실제 시장이 다른 경우도 많아 집을 알아보는 수요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