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의 이천과 청주공장에서 집회를 열면서 주류 출하가 중단됐다. 이에 하이트 진로는 적극 가담한 차주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공장 앞에서 출입문을 막고 집회를 진행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총 40만 상자 분량의 주류를 출하하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는 공장 휴무일인 관계로 생산·출고는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차주들은 여전히 도로 주변에 화물차를 불법 주정차하는 식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각각 500여명 규모의 집회가 진행됐고, 특히 청주공장에선 300여 명 규모의 조합원들이 기습 시위를 벌여 정문과 후문 앞을 화물차로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공장 내에 소주를 적재한 화물차 16대가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법 행위를 한 조합원 29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한 화물연대는 이천 공장에서도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달 초에도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면서 주류제품 출고를 막은 바 있다.

이번 사태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와 계약 관계을 맺은 화물차주들이 운임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차주들은 지난 3월부터 운임비 30% 인상 등 계약 사항에 대해 요구해 왔고,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에 가입한 것이다. 화물연대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6월 7일보다 닷새 앞선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시작, 화물연대의 총파업 종료 후에도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차주들은 운임비 인상 이외에 공차 회차시 공병 운임의 70%를 공회전 비용으로 지급할 것, 차량 광고비 월 50만원과 세차비를 지급하고 대기 비용을 지급할 것, 휴일 근무 운송료 150%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 사항은 계약관계 상 수양물류와 협의돼야 하는 내용이나,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차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도급법상 운임료 등 계약 사항에 우리가 개입을 할 수 없고, 수양물류와 차주가 계약해야 하는 부분이다"면서 "업무방해를 하고 손해를 끼치고 있다. 우리 직원들 안전을 위협하거나 일대 교통 마비되거나 고객 물량 배송이 안 되는 부분 많아서 법적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 가담자 차주 10여명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한 상태다"며 "아직 변론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고장에 출고되지 못한 소주 상자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고장에 출고되지 못한 소주 상자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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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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