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부문 신설법인 대표 선임
유통판매 중심 개편·확장 전망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사진)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이 건설과 자동차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가운데, 이 부사장이 자동차부문 각자 대표를 맡아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을 건설·상사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부문 신설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부문은 신설법인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분할된다. 기존의 건설과 상사부문, 코오롱스포렉스와 그 외 자회사는 존속법인 코오롱글로벌에 남는다. 신설 법인은 이 부사장과 BMW 부문장인 전철원 부사장 등 2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유명 디자이너 우영미의 차녀 정유진씨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신설법인의 각자대표로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애프터서비스 관리 등에 주력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보유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사업을 내년 1월1일 75대 25의 비율로 인적분할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신설 및 재상장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하는 차량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온 사업이다. 이번 분할로 수입차 유통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구체적으로는 SUV·EV 영역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해 멀티브랜드를 구축하고, 기존 오프라인 위주 유통사에서 나아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 모빌리티 관련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내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 내 호텔·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 비즈니스와 연계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속법인인 코오롱글로벌은 10조원이 넘는 기존 수주잔고에 더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2025년까지 신규수주 4조원,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부문은 OSC(탈 현장화)를 기반으로 공동시행, 자체사업 등 고수익성 개발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육·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풍력 기반의 전력·수소 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12년 건설과 상사, 자동차부문을 합병하며 사업간 상생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기업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 이후에도 효율성 극대화와 맞춤형 성장 전략 등으로 지속 성장하며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코오롱글로벌 제공>
<코오롱글로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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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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