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고통 분담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본점 전경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고통 분담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올 상반기 '역대급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달리 4대 금융지주의 요즘 분위기는 어둡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예상치는 4조3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4조1258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순익인 4조5951억원과 합친 반기 순익은 8조9203억원으로 9조원에 가깝다. 지난해 상반기 8조904원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4대 지주는 오는 21일 KB금융지주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2일 신한·하나·우리 발표가 이어진다.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이 예고되면서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연착륙 프로그램 가동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제2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금융취약층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25조원+α' 규모의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9월 말까지 상환이 곤란한 취약층 대출자의 채무를 조정해주는 '새출발기금'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지원 대상에서 빠진 대출자에 대해 새출발기금과 같은 수준의 1~3년 상환유예 및 장기·분할상환(10~20년) 조치를 내놓도록 요구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글로벌 은행들과 견주면 그리 많지 않은 규모이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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