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등 차세대제품 수요 높아 매출 지난해보다 11%대 증가 2026년에 356억달러 시장 형성 LG·삼성, 스마트사업 집중 공략
프리미엄 TV 패널 종류 및 크기별 출하량 변화 예상치. <DSCC 제공>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기를 맞닥뜨린 가운데 디스플레이 및 TV 세트 제조기업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TV 전체 소비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프리미엄 TV 관련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 하에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DSCC)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세트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TV 패널의 재고가 최근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TV 패널의 재고 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특수가 가라앉으면서 이에 따른 가전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LCD 가격도 하락세를 탔고, 세트 업체들은 시장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경기가 있는 올해 중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반전이 오기 전에 패널을 구매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 IT 제품에 대한 수요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기도 예상보다 길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의 경우에는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DSCC 예측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 TV의 출하량은 2340만대로 전년 대비 19%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며, 매출액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30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참전한 OLED TV 시장은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14% 상승한 78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올해 신제품인 40인치대 소형 제품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며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 상승하는 데 그칠 거라는 것이 DSCC 측 설명이다.
아울러 QLED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LCD TV는 올해 출하량이 22% 늘어나 15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C는 이와 같은 출하량 증가세가 75인치 이상 초대형 사이즈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며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가격 기준으로 12%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당분간 QLED와 OLED의 경쟁적인 성장과 함께 연평균 19% 증가해 2026년에는 3740만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 기준으로도 14%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2026년에는 356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OLED TV는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24%로 시장 전체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 2026년에는 출하량이 132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리미엄 LCD 시장은 같은 기간 16%의 성장률로 242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만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대표 기업들은 이런 수요를 지속시키기 위해 단순히 TV 제품 자체의 프리미엄을 넘어 내부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2년형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연동할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도 지난해 11월 스마트 TV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해 스트리밍 플랫폼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SM엔터와 손을 잡고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피트니스 캔디'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