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준공 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갖춘 세종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나 실제 정부세종청사 입주 기관이나 시설 중에 대통령 집무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도 조만간 보고가 될 예정이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는 대통령 공약이 무산됐다며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집무실 무산은)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자체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의 정치적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대국민 약속 파기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수도권 규제는 완화하는 반면,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는 부정적"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차질을 빚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구상은 허상에 불과한 것으로 국민에게 오롯이 각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와 관련 "논란의 본질은 비서동과 관저를 갖춘 온전한 형태의 세종집무실이 계획대로 2027년에 별도로 건립되느냐인데, 현재로서는 그 계획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027년 온전한 집무실을 건립하기 전까지 세종청사 1동 4층에 있는 국무회의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건설중인 정부세종청사. 연합뉴스
건설중인 정부세종청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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