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가 먹던 것 같은 품질불량의 고구마를 받고 항의한 고객에게 300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보상해줬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SSG닷컴에서 고구마를 주문한 A씨는 지난 7일 포장지가 갈색으로 물들었을 정도로 짓무른 상태의 제품을 받았다.

A씨는 먹던 고구마를 보낸 건가 싶을 정도로 제품 상태가 불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그날 밤 SSG닷컴 게시판에 반품·수거 요청글을 올렸다. 그는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주문을 했는데 고구마가 구워먹던 걸 넣어서 보내고 있다"며 "이마트 너무 엉망이다"고 게시판에 적었다.

A씨는 SSG닷컴의 사후처리 때문에 더 기분이 나빴다고 전했다.

A씨는 반품·수거 요청을 접수한 SSG닷컴 고객센터 측이 "전산착오"라며, 3000원짜리 SSG닷컴 포인트를 넣어주는 것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제품 회수·환불도 불만을 제기한 지 이틀이 지난 9일에야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불만이 커지자 SSG닷컴은 뒤늦게 보상 논의에 나섰다. SSG닷컴 측은 문제가 발생한지 5일이 경과한 지난 12일 보상 논의를 마무리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돼 있던 것으로, A씨가 온라인 주문한 것을 '피커'(picker)로 불리는 직원이 장바구니에 담아 포장해 SSG닷컴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으로 전달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선별 과정에서 선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환불은 반품 입고된 당일 즉시 완료됐고, 고객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제품이 진열돼 있던 점포로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

향후 검품 과정에 더욱 만전을 기해 고객분들이 만족스러운 품질의 신선식품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쓱배송 물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신선식품 배송의 핵심 경쟁력인 검품 등 품질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초 강희석 SSG닷컴 대표는 온라인 장보기 주문 물건 집품·포장 처리 시설인 PP센터(피킹 & 패킹센터)를 대형화하고 지역별로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쓱배송 투나잇' 점포를 늘리는 등 당일배송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P센터는 이마트 매장 규모에 따라 하루 최소 200여 건에서 최대 3000여 건에 달하는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A씨에게 쓱배송으로 배송된 이마트 고구마 제품. <익명의 제보자 제공>
A씨에게 쓱배송으로 배송된 이마트 고구마 제품. <익명의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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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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