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를 살펴보면 5월 전(全)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5.9%)가 전년도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24.3%)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5%로 올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소매업(5.5%)과 운수 및 창고업(14.3%), 숙박 및 음식점업(20.5%)이 회복세를 이어갔고, 금융 및 보험업(6.6%)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KDI는 앞서 지난 '6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해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7월에는 '경기회복세 약화' 표현을 쓴 것보다는 다소 완화됐으나,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 등 대외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출하(4.3%)가 증가하고 재고율(114.5%)은 하락했지만, 평균 가동률이 76.5%에서 75.7%로 전월에 이어 재차 낮아졌다. 고물가와 대외 하방 요인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업황 기업심리지수(BSI) 전망은 6월 85에서 7월 82로 하락했다.
소비는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소비 심리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소매 판매는 대면 활동과 밀접한 준내구재(5.9%)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내구재(-3.3%)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전월에 이어 0.7%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시장은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6월 국고채 금리(3년)는 지난달보다 52bp(1bp=0.01%p) 상승한 3.55%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양적 긴축 가속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보다 4.9% 오른 1298.4원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도 변동성이 커지며 지난달 대비 -13.2% 하락한 2322.6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기조도 강화되면서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는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금융시장은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방역조치 해제 영향이 점차 확대되며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지만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와 주요국 긴축기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제조업이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