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등 반영, 선가 큰폭 상승
LNG·LPG 운반선 사상 최대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LNG선과 LPG선의 수주단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LNG선과 LPG선의 수주단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신규 수주에서 원재료값 인상 등을 반영해 선가를 큰 폭으로 올렸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수주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의 가격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과거 국내 조선업체 간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수주 논란까지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주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 확보에 더 주력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이달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LPG 운반선 가격은 821억원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수주한 2척 대비 약 33%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중순 수주한 LPG선의 경우 수주 단가는 척당 약 520억원 대였다.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선박 크기는 모두 4만 입방미터(㎥)로 동일하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주력선종인 LNG 운반선의 경우 역사상 가장 높은 선가를 지난달 경신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중순 수주한 LNG 운반선 2척의 수주금액은 6173억원으로, 척당 약 3087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LNG 운반선 수주 역사상 역대 최대 금액으로 앞서 한 달 전 삼성중공업이 세운 기록을 한 달 만에 새롭게 기록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LNG선 척당 약 2964억원의 가격으로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조선업 호황기와 비교해도 최근 수주한 선가가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LNG운반선의 평균 수주 단가는 약 2666억원(2억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한국조선해양은 7일에도 LNG선 10척을 수주했는데 척당 수주 단가가 2869억원으로, 지난달 수주금액인 3087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조선 호황기 시절보다는 더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가 상승으로 저가 수주 논란에서 벗어난데 이어 수주과정에서 협상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저가수주' 논란이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도크가 최근 부족해지면서 2026년말 인도물도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며 "도크 부족으로 조선사들이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인도물 계약이 시작될 경우 지금 수준보다 더 높은 계약금액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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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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