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되지 않은 집단적 실패 사례'로 꼽았다고 미국의 소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실패 사례로 꼽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대학의 'IAEA 세이프가드의 미래와 세계 안보의 미래'라는 강연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해결 사례들이 있다"며 "하나의 큰 집단적 실패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006년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민수용 원자로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담은 제네바 합의 등 여러 계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5차례나 핵실험을 더 했다는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최근에도 핵실험이 임박한 정황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단 것이고,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러분들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나라가 상당한 핵무기 보유고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도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정당화했다. 특히 이날은 남한의 누리호 발사 등을 끌어들이면서 '이중 기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남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북의 우주개발은 아무리 평화적 목적이어도 도발과 위협으로 제재대상이고, 저들이 하는 긴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우주 군사화를 노린 것이라도 평화적 목적이라며 아무 일 없는 듯 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남한) 당국은 '누리'호 개발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하지만 미국 언론들도 까밝혔듯 궁극엔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위해서가 아닌가"라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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