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상승에 강북보다는 강남, 지방광역시보다는 수도권 가격변동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정책이나 대출규제 등 자금조달 여건, 재건축 기대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드) 사업 가시화 등 지역 특이요인이 주변지역 집값 상승세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이 펴낸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역간 전이효과를 추정한 결과 강남이 21.9%, 강북 16.6%, 수도권 20.1%, 지방광역시 7.5%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11개구의 매매가격 변동이 다른 지역 주택가격에 21.9% 정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또 강남지역 주택가격의 1%포인트 상승은 강북지역, 수도권(서울 제외), 광역시(인천 제외)의 주택가격을 각각 0.40%포인트, 0.58%포인트, 0.15%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이 개별지역 주택가격이 다른지역의 주택가격에 영향을 받은 정도를 기여율 개념으로 나타내 '주택가격 전이지수'를 추산한 결과 대체로 50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간 주택가격 전이효과가 평균적으로 주택가격 변동에 절반 이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어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세에서 매매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5%, 전국기준)가 매매에서 전세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강남 및 수도권의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주변 지역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주택가격 급등에는 부동산 정책이나 자금조달여건 등 전체 주택시장의 공통된 여건 변화와 함께 재건축 기대감, GTX 사업 가시화 등 지역 특이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더해 지역 특이요인의 영향이 주변지역으로 전이된 것도 상승세 확대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또 주택가격 상승에 있어 지역별 전이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지난해 강남 집값 상승이 전체 집값 가격에 5분의 1 이상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