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민간인인 A씨가 동행해 논란이 되자 "A씨는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A씨가 나토 일정에 동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 "전체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행사를 기획·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11년간 해외에서 유학해 해외 체류 경험이 풍부하고, 영어에 능통하고, 중요한 건 지금 하는 일이 국제 교류행사 등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이라 해외 행사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번 첫 해외방문에서 행사 전체를 기획하고 사전답사를 하고, 그런 업무들을 맡기기 위해서 저희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간인 신분은 맞으나 민간인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거 아니라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한 것이다. 다만 민간인이라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된다"며 "기타 수행원은 그냥 누가 임의 지정하는게 아니라 통역이나 기획 등 여러 가지 순방 과정에서 민간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외교부 장관 결제를 통해서 기타수행원을 지정한다. 기타수행원은 민간인 신분이지만 기타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순방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씨가 발탁된 사유가 대통령 부부와의 오랜 인연이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관계자는 "A씨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 오랜 인연을 통해 그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행사에 반영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A씨는 전체행사 기획에 참여하고, 스페인 동포 만찬간담회 등등의 행사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A씨 동행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내고 "A씨가 나토 일정에서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