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달을 앞두고 연일 '데드 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현상)를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간의 갈등과 미흡한 경제대책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4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6월27일~7월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4.4%,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2%로 집계됐다. 2주 연속 부정평가가 앞서는 '데드 크로스'를 보였다. 특히 지난 조사(6월 4주째)보다 긍정평가는 2.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늘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대구·경북(6.9%포인트↓), 광주·전라(6.6%포인트↓), 인천·경기(3.8%포인트↓), 대전·세종·충청(3.3%포인트↓) 등에서 떨어졌고, 서울에서는 긍정평가가 2.6%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7.1%포인트↓), 30대(2.9%포인트↓), 60대(2.9%포인트↓), 70대 이상(1.0%포인트↓)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고, 20대에선 긍정평가가 2.2%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40.3%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견줘 국민의힘은 1.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TBS 의뢰, 조사기간 7월 1~2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윤 대통령은 긍정평가 42.8%, 부정평가 51.9%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지난 조사에 이어 데드크로스가 2주 연속 나타났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도 0.6%포인트에서 9.1%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여권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응답이 2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대책 미흡'(21.4%). '노동시간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에 따른 정책불안'(15.6%), '공무원 피격사건 등 이전 정부에 대한 의혹 제기 및 보복 수사 논란 때문'(15.4%), '조용한 내조를 뒤집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13.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의 첫 다자간 외교 활동인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평가가 47.4%,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평가는 39.1%였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40.9%, 민주당 35.6%로 격차가 12.9%포인트에서 5.3%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선거 때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다"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해야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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