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를 기회로 한국 ICT 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의 강점을 키우는 동시에 SW(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글로벌 지배력을 키우고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은 "최근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경기침체 변수가 동시에 발생해 SW 산업계 역시 다가올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침체기에는 기업들의 IT 투자가 인색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현재의 경기침체 위기를 과거 닷컴버블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면서 "ICT 기업들의 실적은 닷컴버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하고 펀더멘탈이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닷컴버블을 지나 생존한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도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수익모델 변화와 혁신 기술 확보 등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주문이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의지가 높고 DX(디지털 전환)가 기업 생존에 필수요소로 떠오른 만큼 SW 공급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 성장의 중심에 제조업이 있었다면 이제 SW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SW 산업의 고질적인 관행을 고치고 투자를 키워야 하다"고 밝혔다.
이성환 고려대 AI대학원장은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투자 생태계가 급랭하고 있지만 SW와 AI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위기상황일수록 ICT 산업을 SW, AI, 데이터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혁신 기술과 혁신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희동 한국경영정보학회 회장(이화여대 교수)은 고금리와 유동성 축소가 기업 투자와 M&A 확대로 이어지고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회장은 "몇년간의 과잉 유동성과 저금리로 인한 의도적인 경기 활성화는 종료되고, 이제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다. 저금리를 이용한 과잉투자 기업들은 지분 혹은 대출 투자가 필요할 것이며, 실제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금리인상을 고려하면 기술기업들에 투자할 적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IT서비스와 관계 되는 분야가 가장 유망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