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 쏟아내고 있는지” 비판 “정치적 의사 표현은 자유이나, 공감 안 되는 악다구니는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 “다른 마음으로 단체 오용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얼굴에 침 뱉는 격만 될 것” 강신업 변호사 반박…“악담한 적 없다. 강력한 비판일 뿐” “비판 받기 싫으면 이준석-김용태 등 당 집행부가 물러나면 끝날 일” “이준석, 대선 기간에도 계속해서 尹 음해하며 사실상 낙선 운동 펼쳐”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강신업 변호사.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대표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를 겨냥해 "영부인의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을 쏟아내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자중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의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을 쏟아내고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정치적 의사 표현은 자유이나, 공감도 이해도 안 되는 악다구니는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친목단체면 목적에 맞게 조용히 제 할일을 할 것이지, 다른 마음으로 단체를 오용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얼굴에 침 뱉는 격만 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새 정부가 출범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처음 해외순방을 떠난다"면서 "그만큼 지금은 대한민국에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특정 개인의 욕설이나 당리당략을 따져가며 정파 싸움이나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 중인 강신업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비공개 만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이준석, 개미지옥에서 벗어나려고 대통령 팔며 발버둥질!"이라고 올렸다. 지난 25일에는 "이준석은 권력으로 성상납을 받았다는 자, 성갑질을 한 자다"라며 "패가망신을 앞두고 있다"고 이준석 대표를 힐난했다.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는 윤리위 결과와 관련해선 "모든 외부적 요인을 제거하고 이준석의 행위에 초점을 맞춰라. 그럼 '이준석 제명'이라는 답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최근 "디코이(배현진)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했다"며 "다음 주 내내 간장(안철수·장제원) 한 사발 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강 변호사는 "이준석이 '간장' 운운 조롱하며 안철수, 장제원 등과 한 판 붙겠단다. 치기? 생떼? 객기? 모두 아서라!"는 글을 남겼다.
강신업 변호사. <연합뉴스>
한편, 강 변호사는 김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김용태씨가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국민의힘 지도부 이준석 당대표에게 왜 악담을 쏟아내느냐며 공개 회의석상에서 강신업 변호사에게 '자중하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결론부터 말한다. 악담한 적 없다. 강력한 비판일 뿐이다. 그리고 비판 받기 싫으면 이준석 당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 집행부가 물러나면 끝날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정녕 몰라서 묻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이준석 당대표는 대선 기간에도 계속해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음해하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펼쳤다. 그로 인해 대승도 가능했던 선거를 가까스로 신승할 수밖에 없게 했다. 경기도 지사 선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준석 당대표의 치기로 망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 당대표는 권력형 성상납을 받았다는 짙은 의혹 속에 공당의 당대표의 지위에서 자신의 정무실장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저질렀다"면서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정치 프레임과 정치 공격으로 이에서 벗어나려는 악수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대표는 젊은 당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당의 원로 중진들과 협의해가며 당을 분란 없이 이끌어가는 겸손한 리더십을 보여야 함에도 끊임없이 안철수 의원 등을 조롱하고 정진석, 배현진 의원 등과 갈등하며 안하무인 불분동서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바 이는 강력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