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100원선을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날로 커지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유사들의 초과이익 환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정유업계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 등을 통해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23일 "정유사들도 고유가 상황에서 혼자만 배 불리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는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8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70.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데 영업이익은 80.6% 증가했는데 이는 정제마진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91억원을 기록해 182.2% 증가했다.
영국은 지난달 석유와 가스업체에 25% 초과 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이를 재원으로 삼아 가계에 150억파운드(약 24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도 이윤율이 10%를 넘어서는 석유회사에 대해 추가로 21%의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1분기에 거둬들인 영업이익 4조 8000억원 중 약 40% 규모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앞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 손실로 다시 반납해야 하므로 '회계상의 이익'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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