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윤리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한 언론은 이 대표 측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정국 현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만찬이 있었으며, 양측이 추가로 만남을 가지려 했으나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즉각 "만찬을 가진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만찬설을 부정했다.
만찬설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 공개충돌 논란에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다음날 양자 회동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한 반면 이 대표는 "(회동 여부)는 대통령실에 문의해달라"며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느냐 여부는 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순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희는 지금까지 대통령과의 논의사항, 접견 일정을 외부로 유출한 적도 없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상시 소통'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징계심의를 앞두고 윤심(尹心)에 호소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대목이다. 그는 "상시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과는 전혀 무관한데 그것(윤리위)을 엮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지난 25일 밤 '흰머리 세가닥' 사진을 SNS에 올려 자신의 스트레스를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평소 흰머리가) 1개씩만 났는데 3개가 나서 특이해서 올렸다.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세가닥'이 배 최고위원, 장 의원, 익명의 안 의원 측 인사 등 세 사람을 의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SNS에 한 언론 인터뷰로 여당 지도부 태도를 비판한 장 의원, 윤리위 징계 안건 관련 발언했다는 익명의 안 의원 측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거 같다"고 썼다. '간장'이라는 단어는 안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인 '간철수'와 장 의원의 '장'을 합쳐 두 의원을 폄하하는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