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거듭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김 후보자의 경우 국회에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된 상태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정책 발굴에 사용돼야 할 정책개발비를 여론조사를 빙자한 본인 홍보에 두 차례나 더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민 혈세를 본인 쌈짓돈처럼 썼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그 밖에도 김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갭투자 의혹, 딸·모친 갭투자 의혹, 농지법 위법 의혹, 정치자금으로 개인차량을 구입한 의혹 등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며 "보건복지부 수장을 맡기기에는 치명적인 흠결이 한두 가지가 아닌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 마당"이라며 "현직 장관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아가 검찰 수사까지 받는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 평가가 끝난 김 후보자"라면서 "지명철회만이 답임을 윤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 후보자를 비롯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오는 29일까지 국회에 요청했다. 오는 29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어, 사실상 29일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가 도착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이에 민주당의 이날 논평은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윤 대통령의 임명 가능성을 환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23일에도 논평에서 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면서 "지명철회"를 촉구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지난달 30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