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SMR·암모니아 연료전지 투자
'그린 앵커링' 전략 따라 배터리사업 전방위 확대
SK지오센트릭·SK에너지·SK루브리컨츠·SK어스온 등 계열사도 '그린 일심동체'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기업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수소, 원전 생태계로 미래 에너지에 투자하는 데다 폐기물 재활용까지 집중하며 '카본 투 그린' 달성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50년 이전에 넷 제로(탄소중립)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차세대 SMR·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투자=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위해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린 포트폴리오를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방점을 두고 신사업 협력,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는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 투자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SMR 기술을 가진 테라파워와 지난달 17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테라파워와 손 잡은 이유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차세대 SMR 기술 특징 때문이다. 차세대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설치·운영비가 낮아 탄소 중립을 해결할 대안으로 언급된다. 테라파워가 가진 SFR 역시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핵연료 기술을 활용한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하는 '무탄소' 에너지 믹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탄소 감축을 향한 의지에 동참하는 것은 테라파워와의 공동 신기술 개발로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투자 역시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 협력에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수소보다 제조·저장·운송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수소 운송을 위해선 영하 253도까지 낮춰 액화해 부피를 줄여야 하지만, 암모니아는 영하 33도만 유지하면 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으로 '그린 앵커링'=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탄소에서 그린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중심을 옮기는 '그린 앵커링'과 기존 카본 비즈니스를 그린 비즈니스로 변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앵커링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분리막(LiBS), 배터리 재활용, 차세대 소재 영역 등으로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2017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누적 수주량 글로벌 3위까지 올랐다. 공급능력도 지속 확장해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에 습식 분리막이 사용되는 만큼 판매량과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세게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충북 증평, 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과 폴란드 공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아울러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것보다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데모플랜트를 완성해 검증 중으로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SK에너지·SK루브리컨츠·SK어스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도시 유전' 기업이라는 목표 하에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하고, 울산에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를 폐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은 재생원료로 만든 '리뉴어블 벤젠'의 첫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회사가 보유한 주유소, 내트럭 하우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는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지난 2월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국내 최초로 열었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0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시작해 유력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발 빠른 시작에 업계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SK루브리컨츠를 세계 선두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GRC사에 2500만달러(한화 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온 석유를 땅 속에서 캐내는 역량과 기술을 역으로 활용해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지중으로 돌려보내는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자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CCS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사업 기회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SK어스온이 석유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 석유개발사업 영역에서는 친환경적인 운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권자로 성장해 탄소중립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는 목표다. SK어스온은 최초로 운영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17/03 광구의 설계조달시공 전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설비의 설계와 건설을 시작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그린 앵커링' 전략 따라 배터리사업 전방위 확대
SK지오센트릭·SK에너지·SK루브리컨츠·SK어스온 등 계열사도 '그린 일심동체'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기업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수소, 원전 생태계로 미래 에너지에 투자하는 데다 폐기물 재활용까지 집중하며 '카본 투 그린' 달성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50년 이전에 넷 제로(탄소중립)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차세대 SMR·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투자=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위해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린 포트폴리오를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방점을 두고 신사업 협력,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는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 투자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SMR 기술을 가진 테라파워와 지난달 17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테라파워와 손 잡은 이유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차세대 SMR 기술 특징 때문이다. 차세대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설치·운영비가 낮아 탄소 중립을 해결할 대안으로 언급된다. 테라파워가 가진 SFR 역시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핵연료 기술을 활용한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하는 '무탄소' 에너지 믹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탄소 감축을 향한 의지에 동참하는 것은 테라파워와의 공동 신기술 개발로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투자 역시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 협력에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수소보다 제조·저장·운송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수소 운송을 위해선 영하 253도까지 낮춰 액화해 부피를 줄여야 하지만, 암모니아는 영하 33도만 유지하면 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으로 '그린 앵커링'=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탄소에서 그린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중심을 옮기는 '그린 앵커링'과 기존 카본 비즈니스를 그린 비즈니스로 변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앵커링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분리막(LiBS), 배터리 재활용, 차세대 소재 영역 등으로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2017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누적 수주량 글로벌 3위까지 올랐다. 공급능력도 지속 확장해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에 습식 분리막이 사용되는 만큼 판매량과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세게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충북 증평, 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과 폴란드 공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아울러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것보다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데모플랜트를 완성해 검증 중으로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SK에너지·SK루브리컨츠·SK어스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도시 유전' 기업이라는 목표 하에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하고, 울산에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를 폐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은 재생원료로 만든 '리뉴어블 벤젠'의 첫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회사가 보유한 주유소, 내트럭 하우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는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지난 2월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국내 최초로 열었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0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시작해 유력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발 빠른 시작에 업계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SK루브리컨츠를 세계 선두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GRC사에 2500만달러(한화 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온 석유를 땅 속에서 캐내는 역량과 기술을 역으로 활용해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지중으로 돌려보내는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자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CCS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사업 기회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SK어스온이 석유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 석유개발사업 영역에서는 친환경적인 운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권자로 성장해 탄소중립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는 목표다. SK어스온은 최초로 운영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17/03 광구의 설계조달시공 전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설비의 설계와 건설을 시작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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