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및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아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던 주가연계증권(ELS)에서도 원금 손실이 확정된 사례가 나왔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키움증권1584(ELS)'는 전체 8억4000만원의 투자금 중 80%인 6억7100만원만 투자자들에게 돌아가 20%의 손실을 냈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특정 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 당시 기준에 부합하면 높은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키움증권1583(ELS)'는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0% 미만이면 원금의 80%만 상환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만기일 기준 6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른 ELS들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손실 구간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5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0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6월 주가가 8만원대를 오갔음을 감안하면 1년 새 25% 이상 하락했다. 하한 비율이 80%로 설정된 ELS라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다른 상품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ELS의 기초자산으론 주로 시가총액이 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대형주가 활용된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6월 3250선에서 최근 2400대까지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LG전자·포스코·현대차·카카오·네이버·셀트리온 등 다른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ELS도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메타플랫폼과 넷플릭스, 보잉 등을 담은 ELS들이 지난달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선 상황이다.

시장은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1.7%로 낮췄다.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ELS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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