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차례로 예방하고, 여권의 중진급 의원들의 부인들을 초청하며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대통령실 내에 '전담팀'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난 데 이어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찾았다.

14일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 11명과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가졌고, 17일 보훈 유공자 가족 오찬 간담회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현재 대통령실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전담팀이 없어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제2부속실을 없애고 '영부인'이란 호칭도 쓰지 않겠다고 했으나 전담팀 없이 김 여사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몽니와 별개로 대통령실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혹은 주변 지인들에 의존하기보다는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게 하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양산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6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인터뷰에서 "이미 대통령실에서 3명이 (김 여사를 보좌하며) 제2부속실 직원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굳이 제2부속실을 공식적으로 두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공적 시스템에 들어가는 순간 대통령 부인에게는 사적 활동이 없고 친구를 만나도 다 기록에 남기 때문에 이를 꺼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 제2부속실을 합쳐서 영부인 팀을 따로 가동하면 대통령 부속실 업무도 김건희 여사 쪽에서 침해하거나 컨트롤 할 가능성이 있어 칸막이를 정확하게 하는 게 맞다"며 "영부인이 누구를 만나는지 다 체크되고 보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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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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