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출범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를 공개 비판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의 제기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배 최고위원은 14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혁신위 통해서 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들이 좀 있었다"며 "이 대표께서 정식 안건이 아닌 부분을 아이디어로 주셨다. 당 건전성이나 선거 승리 이후에도 저희가 겸허하게 노력해 나가자고 약속해왔기 때문이다. 당내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도 밑그림은 없다, 최재형 의원님이 전 감사원장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으므로 위원장을 하시면 어떻겠느냐, 이왕이면 초선그룹에서 최고위원 한 분씩 추천하면 좋겠다, 이 세 가지 조건 가지고 구성해보자는 아주 러프(다듬어지지 않은)한 의결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갔다 오시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유럽에 다녀온 사이에 조직이 아직 구성되지 않았고, 추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출범하지 않은 조직 내에서 여러 의제가 공개됐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미 판을 짜놓고 인사 추천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이미 다 해답이 내려진 상태에서는 추천 인사가 조직 가담하려 하지 않을 테니까 그 부분을 제가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배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라고 이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 의제를 이 대표가 상의 없이 추후에 끼워 넣었다는 게 배 최고위원의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천 개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혁신위의 최대 관심사는 내후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공천 룰'을 의제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혁신위에서 공천 개혁 문제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는 찬성 의견과, '총선이 1년 반 넘게 남았고 1년 뒤 차기 지도부 선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당내 분란만 키울 소지가 큰 공천 이슈를 굳이 손대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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