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해체 반대’ 정청래에 쓴소리…“참으로 한결 같아” 민주당 의원들 겨냥 “의원들의 행동이 한결 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권력 뺏은 건 아닐까” “민주당이 민심 잃는데 처럼회의 공헌 빼면 섭섭…‘검수완박’으로 지방선거 참패에 기여한 게 개혁인가”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과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의 해체 주장에 반대 의사를 밝힌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향해 "세상이 변하면 국민들의 생각도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의원의 역할도 변한다"면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참으로 한결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숙 교수는 이날 '한 때 애정하고 존경했던 정청래 의원'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정청래 의원을 극찬한 적이 있다. 언론에 맞서 유일하게 싸웠던 의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그 때는 국민들이 정부보다 언론을 신뢰할 때라서 언론의 실체를 비판할 필요가 있었다"며 "2012년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의해 컷오프 됐을 때도 선당후사한 정 의원을 존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명한 야당이 필요할 때가 있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언론과 싸움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계산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다른데, 의원들의 행동은 한결 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의 권력을 뺏은 건 아닐까? 민주당이 민심을 잃는데 처럼회의 공헌을 빼면 섭섭하다"며 '처럼회'와 정 의원은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과 절대로 합당하지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고 총선에 압승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그 약속을 어기고 사과 한 마디 없이 양당이 합당할 때 이미 저는 대선 패배를 예감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처럼회가 개혁을 했다고요? 무슨 개혁이요? 한동훈 영웅 만들기, 검수완박으로 지방선거 참패에 기여한 게 개혁인가"라며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처럼회에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처럼회 해체 반대한다. 민주당이 덜 개혁하는데 처럼회가 일등공신이니까"라면서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그들의 무지와 무능이 빚은 개악입법을 국민들이 심판하지요"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조 교수의 이같은 비판글에 민주당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 A씨는 "맨날 민주당만 까댈까?"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조 교수는 "지금이 비판할 시간 아닌가요? 집권해서 숨 죽이고, 선거라서 숨 죽이고, 연달아 졌으면 이제 좀 변해야지요. 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진 거라고는 생각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네티즌 A씨는 "저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인데요. 교수님 글을 보면 민주당 에대한 비판의 글이 너무 많아 보여서요.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진 거 같은 말은 정말 우습게 들리네요~ 저는 교수님 같은 분들 때문인 것 같은데~"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조 교수는 "뭐가 너무 많은 거에요? 선거 전에 나는 침묵했는데 그 때 떠든 사람들이 처럼회죠. 침묵한 사람 때문에 선거 지는 정당이면 정당을 해체하는 게 낫겠네요. 지금 처럼회 감싸는 건 민주당 망하라고 제사 지내는 것 아닌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우리 존경하는 교수님은 이제 정치 개입은 자제하시고, 학문에 집중하셨으면…왜 O중O 보수언론들의 프레임에 빠져드실까? 민주당의 개혁성과 야성은 민주당에서 '처럼회'가 유일한 DNA를 가졌고…보수 언론들의 '처럼회 죽이기'는 곧 개혁성이 강한 '이재명 죽이기'라는 것을 왜 모르실까?"라며 처럼회와 민주당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이에 조 교수는 "공부는 정답을 아는 님이 하시는 게 좋겠어요. 정치개입? 조중동 프레임? 소가 웃겠네요!"라고 날선 댓글을 남겼다.
반면 조 교수의 비판에 동의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 C씨가 "자식놈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데 더 태우라고 기름통 쥐어주는 꼴이네요. 지금 민주당 형국은 초가삼간 태우는 거 못하게 하면 불순분자, 더 태우라고 부추기면 진성당원이네요. 교수님 말씀대로 재만 남아야 깨달을 듯 합니다. 아닌가 빈대는 잡았다고 축배하려나~ㅋㅋ"이라는 글을 남기자, 조 교수는 "비유가 딱입니다. 한동훈 청문회 망쳤으면 부끄러워서 잠시라도 침묵하고 있겠어요. 뭐가 그리 당당한지 부끄러움도 없나보네요!"라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