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인사 회오리바람 분다
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지난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던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이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새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사무총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에 부임해 당시 진행 중이던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같은 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했다.

유 원장은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특별조사국 기동감찰과장, 국방감사국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심의실장,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그는 전 정권때인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점을 감사해 경제성 조작에 관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으며, 올 1월 인사에서 비(非)감사부서인 감사연구원장으로 좌천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그는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사무총장 임명으로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유 원장의 임명으로 감사원 인사에 회오리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감사연구원장 자리는 2급 국장급 자리이지만 감사원 사무총장 자리는 차관급으로 감사원 1, 2차장을 제친 셈이다. 또 문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유병호 원장을 발탁해 감사원 1, 2차장을 비롯해 감사원장까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 자리는 내부 직원들에게 감사방향을 정하는 굵직한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권한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한동훈식 인사를 감사원에도 적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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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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