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센터 비·강풍 기상 변수
안전상 문제 우려 내일 발사
내일 날씨 호전 발사 지장없을듯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되는 누리호 모습.  항우연 제공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되는 누리호 모습. 항우연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14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내린 비와 강풍 등의 기상 변수를 만나 발사대 이송 작업을 하지 못해 발사일이 당초 15일에서 16일로 하루 연기됐다.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과 각종 연결장치 점검, 기립 등에 안전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로선 발사 전날인 15일 기상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보돼 있다. 누리호 발사대 이송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16일 발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나로우주센터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이날 예정된 누리호의 발사대 이송 작업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발사체종합조립동에 보관하고 있던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롤-아웃(Roll-out)' 여부를 검토했으나,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음날인 14일 오전 다시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항우연은 이날 오전 6시와 7시에 두 차례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었고, 최종적으로 누리호 이송과 발사를 모두 하루씩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강풍이 부는 데다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안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이송은 당초 14일에서 15일로, 누리호 발사는 15일에서 16일로 각각 하루씩 늦춰지게 됐다.

일반적으로 발사체는 방수가 돼 있어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제작됐지만, 누리호를 실은 무진동 특수차량이 경사진 도로와 굴곡이 심한 도로를 거쳐 발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자칫 이동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질 수 있다. 누리호를 발사대와 연결해 세우는 기립 과정과 각종 연결장치 작업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동해 기립까지는 꼬박 하루가 소요된다. 이런 발사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났더라도 발사 당일 기상 조건과 우주환경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선, 발사가 지상에서 가능한지를 따지는 '지상풍 조건', 발사체가 올라가며 바람에 의한 하중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고층풍 조건',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낙뢰'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과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환경 조건도 맞아 떨어져야 최종 발사가 가능해진다.

한편, 누리호 발사 당일 발사장 인근 육상은 발사대를 중심으로 3㎞ 이내의 인원과 차량이, 해상은 비행 방향 폭 24㎞, 길이 78㎞ 범위 안의 인원과 선박이 모두 통제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 발사장으로 옮겨지는 누리호 모습.  항우연 제공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 발사장으로 옮겨지는 누리호 모습. 항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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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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