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6%(1700원) 하락한 6만21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만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2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5월 13일부터 6월 13일까지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 기간 삼성전자를 2조490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순매수 상위 2∼10위 종목의 매수 금액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1개 종목에 미치치 못할 정도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2조1989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가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18년 말∼2019년 초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올해 시장추정치 PBR 1.07배를 적용하면 5만3000원이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는) PBR 1.15배∼1.25배인 5만7000원에서 6만1600원 범위에서 실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바닥권에 진입하면 저점 분할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신용 매수는 오히려 2조5000억원 몰렸다. 반등을 예상한 레버리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인데, 예상과 달리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신용 금리마저 오르면서 손실폭은 커진다. 삼성전자 신용융자는 올 초 804만주에서 지난 10일 1149만주로 42.9%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전체 신용융자가 23조3000억원에서 21조7000억원으로 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대장주의 신용융자 증가는 이례적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강한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하락 국면에는 손실이 커진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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