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1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윤석열· 김건희가 오후 2시에 영화를 보면서 팝콘 먹는 것은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북한이 방사포를 쏜 것은 12시간 30분 만에 발표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가 밥 먹고 빵 사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만찬 즐기는 것만 투명하고 국가 안보의 중대사는 깜깜이인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이게 나라냐, 나는 그렇게는 못 산다"고 비판했다.
황씨는 전날 올린 글에서는 "대통령 놀이는 그 정도 했으면 됐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북한은 언제 또 도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한가하게 놀러 다니면 그 아래 공무원들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국민이 모두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 일 좀 하시라"라고 했다. 황씨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상암구장을 찾아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한 것, 최근 점심 식사 후 제과점을 찾은 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화 본 것 등을 한꺼번에 싸잡아 비판했다.
황 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영화 보며 팝콘을 먹는 사진이 언론에 도배되는 것은 윤석열이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윤석열이 대통령이므로 가온에서 먹었다는 (50% 할인해서) 1인당 75만원짜리 술상도 언론에 도배가 되어야 정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게 활동한다는 윤석열은 모든 일에 공정하게 투명해주면 좋겠고, 언론은 대통령이 먹는 음식에 대해 가격 불문하고 공정하게 보도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부부 동반으로 서울 시내 극장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영화계 인사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휴일에 부부 동반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10일 취임 이후로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영화관을 직접 찾은 것도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다른 관객들 사이에 나란히 앉아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서가 아니고,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시민들과 자주 접촉하는 데 대해선 "저도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좀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칸국제영화제 수상자와 영화계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호텔 케이터링을 불러 뷔페를 차렸다. 김 여사도 영화 관람에 이어 만찬 일정까지 함께 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씨와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영화계 원로인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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