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생산까지 막힐 위험에 처했다. 화물연대가 반도체 원료 생산시설을 봉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이날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당장 내일부터 조업 중단에 들어가야 할 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삼성 반도체 등에 타격을 주기 위해 원료 공급업체인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의 물류 봉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삼성전자에 납품할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PSA)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산업계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산단에 있는 주요 석유화학 원재료 제조업체들의 물류 운송이 막히면서 일부 중간가공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PVC 시트 공장을 하는데 원자재가 안 들어와서 내일부터 기계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에서는 영월 한일시멘트, 동해 쌍용씨앤이, 강릉 한라시멘트 등에서 사흘째 파업 결의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운송 작업이 완전히 멈춘데다 비조합원들도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사태를 지켜보며 운행을 꺼리는 분위기다.
습기에 취약한 시멘트는 전용 저장소가 아니면 보관이 어려워 파업이 장기화하면 더는 시멘트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에서도 운송이 멈추면서 장치율이 높아지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62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 5월 동시간대 반출입량의 30% 수준에 그쳤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부품 운송 거부로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에서는 생산된 차량을 차고지로 보내기 위한 카캐리어를 동원하지 못해 이틀째 사무직 직원들이 번호판 없는 차량을 직접 이동시켰다.
한편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15명이 현행범 체포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6명이 연행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한화토탈 등에서도 역시 이날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경찰 사이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이날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당장 내일부터 조업 중단에 들어가야 할 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삼성 반도체 등에 타격을 주기 위해 원료 공급업체인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의 물류 봉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삼성전자에 납품할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PSA)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산업계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산단에 있는 주요 석유화학 원재료 제조업체들의 물류 운송이 막히면서 일부 중간가공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PVC 시트 공장을 하는데 원자재가 안 들어와서 내일부터 기계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에서는 영월 한일시멘트, 동해 쌍용씨앤이, 강릉 한라시멘트 등에서 사흘째 파업 결의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운송 작업이 완전히 멈춘데다 비조합원들도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사태를 지켜보며 운행을 꺼리는 분위기다.
습기에 취약한 시멘트는 전용 저장소가 아니면 보관이 어려워 파업이 장기화하면 더는 시멘트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에서도 운송이 멈추면서 장치율이 높아지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62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 5월 동시간대 반출입량의 30% 수준에 그쳤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부품 운송 거부로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에서는 생산된 차량을 차고지로 보내기 위한 카캐리어를 동원하지 못해 이틀째 사무직 직원들이 번호판 없는 차량을 직접 이동시켰다.
한편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15명이 현행범 체포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6명이 연행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한화토탈 등에서도 역시 이날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경찰 사이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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