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독식이 입법폭주 구조적 원인, 제거해야 협치 가능" "법사위 장악하겠단 아집은 여전히 극단주의자들에 당 휘둘린단 뜻" 文 사저앞 시위 차단용 집시법 개정에도 "헤이트스피치 원조는 '양념'이라던 강성팬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장악과 혁신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장악하겠다는 아집은 여전히 오만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며, 여전히 극단주의자들에게 당이 휘둘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만 양보하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8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위해 회동했지만 지난해 7월 민주당이 국민의힘으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반환키로 한 합의 이행을 거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빈손으로 끝났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혁신과 쇄신, 반성을 외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는 오만함의 극치였고 오만함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오만의 정치를 그만두고 혁신을 시작하는 길"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은 입법 폭주의 구조적 원인이었고 원인을 제거해야 협치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런 간단한 이치를 부정하며 (민주당 출신) '의장 우선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비판·욕설 시위를 막겠다며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추가로 발의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심한 욕설과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를 금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 원조는 다름 아닌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 등 유력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의견에는 어김없이 18원의 후원금과 문자폭탄이 쏟아졌다. 과거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행태를 '양념'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내가 하면 양념이고 남이 하면 혐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의 문자폭탄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표현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는 집시법 개정에 나서면 또다시 '내로남불'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강성 팬덤 정치와 먼저 결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법사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웃으며 "그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