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앞으로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밝혔다.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란 제목 아래 진행된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천안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사건 호국영웅과 유가족 등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 등을 비롯한 장병들과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고 민평기 상사 모친) 등 유가족을 포함해 20명이 참석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중상을 입은 이희완 해군 중령과 2015년 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또 그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며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또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라고 말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의 모습에 저희는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최 전 함장은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상처를 계속 받고 있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인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여사는 "아직도 연평도 포격으로 말년휴가를 나오던 도중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한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평화라는 이름으로 비난 한마디 못 했던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낸 만큼, 이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이후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호국영웅 사진 액자를 기념으로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식탁에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을 모시게 된 것은 과거 정부처럼 정치적 환경에 따라 호국영웅들이 국가에 냉대받고 소외당하거나 평가절하되는 일이 없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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