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분질미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발표 "2026년 분질미 20만톤 생산 계획" "밀가루 일부 대체·식량자급률 높인다" "분질미 계약재배하고 공공비축미로 매입 계획" "식품 대기업 통해 제분·가공 특성 평가" "쌀가루 소화 잘되고 건강 유익, 소비자 선호도가 관건" 정황근 "안정적 공급·가격 낮추면 성공 가능성 높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쌀 공급 과잉과 밥쌀 수요 감소세에 대응하고,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춰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쌀가루 가공이 수월한 분질미를 오는 2027년까지 20만톤 보급을 추진한다.
8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와 밀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 약 200만톤 가운데 10% 수준을 쌀 가루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분질미는 일반쌀과 전분 구조가 달라 물에 불린 후 가루로 가공하는 것과 달리 불리지 않고 바로 가루로 가공이 가능해 습식 대비 가공비용이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가루 입자 크기가 작고 손상 전분이 적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으며, 밥용으로는 사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쌀가루로 밀가루를 대체해 빵이나 면을 만들려면 발효를 시키기 위해 클루텐 첨가해야 하는데 이에 가공적성 개선 연구는 필요하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개발해 발전시킨 바로미2를 재배할 수 있다'며 우선 '올해 쌀가루용 품종 생산협의체 농가를 중심으로 지난해(21ha)에 비해 5배 가량 늘어난 100ha(475톤)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분질미 재배 전문생산단지를 2027년까지 200개소로 확대를 추진해 2026년에는 4만2000ha 20만톤 생산을 목료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농가와 계약을 맺어 분질미를 생산하고, 공공비축미 분량으로 매입해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는 업체에 특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부터 공익직불제 내에 전략작물 직불제를 신설해 분질미 생산에 재원을 지원하고, 밀 전문 생산단지는 밀(5~6월 수확)과 분질미(6월 이앙) 이모작 작부제를 추진해 밀과 분질미 확대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농심미분, 오리온농협 등 제과제빵 식품업체에 분질미를 제공해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정희남 국립순천대 조리과학과 교수는 "일반 빵과 다른 특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떨이질 수 있다"며 "반면 쌀가루로 만든 빵은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에 유익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케이크나 쿠키 등 발효가 필요 없는 빵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 기업체를 통한 산업화의 전제 조건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이라며 "두 가지가 갖춰진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