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민주당 복당 신청을 향후 비대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희대의 꼼수 탈당으로 국회를 희화화시킨 민 의원을 복당시킬 것이라면 민주당은 문을 닫으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된다면 민주당 스스로 '위장탈당'을 인정하는 꼴이 되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스스로 헌법 정신을 파괴했다고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의원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복당 신호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개하면서 "탈당 이후 제기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 향후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 복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국회 정신을 파괴한 검수완박 강행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파괴했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국민에 보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던 민 의원은 지난 4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검수완박을 통과시키기 위해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안건조정위는 상임위에서 여야의 이견이 큰 쟁점 법안을 3대 3 동수로 구성해 최장 90일간 논의토록 한 제도인데, 무소속 위원이나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이 있을 경우 야당 몫 3명 중 1명으로 해당 위원이 들어가게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당시 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신분을 갖게 됐고,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검수완박 법안이 안건조정위를 곧바로 건너뛰게 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꼼수로 법사위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국회 회의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국회 회의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