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 서비스 구독자 감소
엔데믹 전환에 '이탈' 가속화
이태현 대표 "토종 프레임 불편"
콘텐츠·가격으로 세계시장 공략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이 가입자가 둔화되며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진출로 돌파구를 꾀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규 구독자를 확충하고,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OTT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6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 등 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MAU(월간 이용자 수)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OTT 업체들의 지난 4월 MAU는 2683만명으로 지난 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이처럼 OTT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것은 엔데믹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가 해소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OTT에 관심을 끊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만성적자와 외산 OTT의 공세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OTT들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년 수천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토종 OTT 3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총 156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2016년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 강자들이 물밀듯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콘텐츠 역량 강화와 해외 시장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자체 제작 콘텐츠 확보와 함께 글로벌 OTT 협업으로 작품 수를 늘리고 있다. 웨이브는 HBO맥스와, 티빙은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콘텐츠를 제휴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0년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OTT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왓챠에 이어 티빙도 올해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브 역시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최근 열린 포럼에 참석해 "토종 OTT라는 프레임은 이제 불편하다"며 "콘텐츠, 가격으로 경쟁하는 거다. 글로벌로 나가 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OTT 지원을 위한 예산 3억5000만원을 편성하고 관련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국내 OTT가 협소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인구 수를 고려하면 OTT들의 콘텐츠 투자 비용 회수는 국내 시장에서 이루기 힘든 구조"라며 "결과적으로는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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