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추천으로 혁신위 합류…'이준석 대리전'
우크라行 당정협의 부족 비판에 "얼마나 더 긴밀해야하냐"
權 혁신위 공감대 부재 지적-최고위 통제ㅇ도 반대
李 성상납의혹 윤리위 징계 가능성엔 "선거승리 이끈 대표를…"

지난 3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천하람 당시 공천관리위원(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지난 3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천하람 당시 공천관리위원(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도로 출범 준비 중인 당 혁신위원회 '1호 혁신위원' 내정자인 30대 청년 정치인 천하람 변호사(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가 7일 이 대표를 향한 '자기정치' 등 비판 대리 방어전에 나섰다.

천 변호사는 친(親)이준석 성향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의 추천을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수락해 혁신위에 합류한 인물로, 최 위원장과는 지난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함께 위원 활동을 한 인연이 있다.

천 변호사는 이날 CBS 오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선언하고, 사실상 단독 결정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것과 관련한 친윤(親윤석열)계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판을 반박했다.

'지금 이 대표가 혁신위 띄운 것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하다 보니까 더더욱 자기 정치, 자기 이벤트 한다는 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원래 정치인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다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슈 주도를 잘 해나가고 언론 집중을 잘 유지하는 게 이 대표의 능력"이라며 "선거 때는 이 대표의 이슈 주도권이 우리한테 도움이 되니까 그건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선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정치 하는 거 아니야?' 이건 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신 마당에 저희 여당의 당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연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외교·안보분야 당정의 긴밀한 협의를 당부한 것에도 "얼마나 긴밀해야 되는지를 저도 잘 모르겠다"며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의 방문에 대해 난색을 표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뭐 권성동·정진석 두분의 말씀이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하시는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천 변호사는 이 대표가 강용석 변호사 측에서 제기한 2013년 성상납 수수 의혹과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 등으로 당 중앙윤리위 징계 대상에 오른 가운데 오는 24일 윤리위에서 당 품위유지 의무 위반 징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그건 우리 정당사에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여전히 의혹의 단계고 전혀 밝혀진 바는 없다"며 "만약에 윤리위가 확실한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나 증거 없이 당대표를 징계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말 그대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게다가 대선과 지선이라는 큰 선거 두 번을 이긴 당 대표를 윤리위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쫓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 변호사는 2024년 총선을 고려한 혁신위 구성 논란에도 "저나 최 위원장이나 '정치 천재'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2년 뒤의 일을 미리 내다보고 이 대표의 지분을 챙겨주거나 이 대표 사람들을 알박기를 해 주거나 그럴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저희한테 있을까 심히 의심스럽다"고 반응했다.

그는 같은 날 KBS 오전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지금 총선을 한 2년 앞둔 현재 시점이 특정한 사람에게 유리하니 불리하니 이런 잡음 안 나오고 공천 제도를 깔끔하게 정비할 수 있는 저는 최적의 시기"라며 "이 대표가 당 생활을 10년 했으니까 누구보다 그런 거 잘 알지 않겠나. 그래서 혁신위를 빨리 띄운 거다. 오히려 오해 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빨리 띄웠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대변했다.

또 권 원내대표의 '당내 의견 수렴 부족' 비판, 혁신안 수용 권한은 최고위원회에 있다는 지적 등에 "사실 저희가 당내에서 무슨 위원회 만들 때 위원들 전부 다 세팅하고 뭐 할지 다 정해놓고 발표하는 경우가 잘 없다"며 "혁신위란 건 기존에 많이 해봤고 최고위원회에서 미리 혁신의 범위를 제한한다, 이런 전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위원장이 마음대로 인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위원들께 한분씩 추천을 받는 이런 큰 틀의 룰도 정해져 있는데 이게 성급했다고 볼 일인가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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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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