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 시행 꿀 생산 식물군 확대·연구개발로 병충해 조기 대응 2026년 산업규모 1조원대로 성장 기대 최근 양봉농가들은 병충해와 기후변화, 외래 말벌 번식 등으로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대응해 양봉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환경 변화에 대응력도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이 추진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8월 시행된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1만9000호(153만2000봉군)이던 농가 규모가 지난 2020년에는 2만9000호(268만봉군)로 농가는 52% 봉군은 75%나 증가했다. 반면 꿀 생산량은 지난 2007~2011년 2만5000톤에서 2016~2020년에는 1만3000톤(-92%)으로 반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꿀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군 규모인 밀원 면적은 지난 70~80년대 47만8000ha에서 14만6000ha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등검은 말벌 등 외래종의 유입, 유충에 큰 피해를 주는 낭충봉아부패병 창궐,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응애(해충) 피해가 나타나는 등으로 벌꿀 생산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꿀 생산을 위한 식물군인 밀원을 매년 3000ha 심기, 꿀 채취 기간을 기존 4~7월에서 3~10월로 두 배 늘일 수 있는 '다층형 복합 밀원숲' 개발 △농촌진흥청 주도로 꿀병 질병 감지 디지털센서 개발 등 병해충 관리강화, 꿀벌 질병상담관리시스템 개발 △유전자원보존, 우수 신품종 육종과 보급 △기후 변화에 따른 봉분과 무왕군 예측, 발육 이상증세 조기 확인 등 신기술 개발, 농업인 대상 생산, 경영 교육 등 추진 △질병 진단, 양봉 산물 산업 활용 지원 등 연구개발에 연간 74억원 투입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수벌 번데기 표준화 대량 샌산기술 개발, 로열젤리 생산 자동화 △정보통신기술(ICT)와 GPS 기반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이동농가 분산, 개화 정보 제공 등 농가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벌꿀 생산량의 10%(2000톤)을 업계에서 비축해 민간의 자율 수급 조절 지원 등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종합계획으로 현재 6600억원 수준의 양봉산업 규모가 2026년에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식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환경변화와 이상기온 등으로 벌꿀 흉작, 월동 꿀벌 피해 등으로 위축된 양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꿀벌의 공익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국과 민간) 양봉산업 종합대책 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 순포습지에 있는 활짝 핀 아까시꽃에서 꿀벌이 꿀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