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282만 7593표를 획득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1만 8680표를 얻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두 후보 간 득표 차는 8900여표에 불과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선 5만 4758표를 얻어 3위를 기록한 강 변호사에게 '책임론'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선거 결과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방송된 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정정과 관련해 일각에서 이걸 '허위다', '당선 무효'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면서도 "경기도민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대선 때 5%포인트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경기도의회를 저희가 많이 차지했다"며 "경기도에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이 경기도 의정 발전, 그리고 부정과 비리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줄 걸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강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이하는 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애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득표율을 얻었는데,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나.
"5만 4000표.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표였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지자분들이 성원해주셔서 의미 있는 득표를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그러 와중에도 저를 믿어준 5만 4758명 지지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평생토록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제가 말씀드렸던 자유우파적 사상에 기초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너무 당연한 것이면서도 지금 아무도 입밖에 내지 않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욕심 같으면, 더 표가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엔 준비도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많았다. 인정하겠다."
"경기도지사 결과 투표 결과를 보면, 김동연 후보가 282만 7593표, 김은혜 후보가 281만 8680표를 득표했다. 8913표 차이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됐다. 저는 5만 4758표를 득표했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3만 8525표, 송영주 진보당 후보가 1만 3939표,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가 9314표를 얻었다. 황순식, 송영주, 서태성 후보 합치면 6만 1778표다. 이 세 분들 합친 표가 제가 얻은 표보다 훨씬 많다. 만일 김은혜 후보가 안 될 것 같으면 이 세 분들 선거운동을 해서 이 세 분이 김동연 후보의 표를 가져가게 만들던지, 아니면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강용석을 그만두게 하는 방식도 있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선거에서의 구도다. 3자 투표에서 제가 나와서 그랬다면 그러한 주장이 가능한데, 3명의 좌파 후보가 더 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의 논리가 가능한가. 나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세력이 나를 깎아내리기 위해 그런 '조작된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 이야기도 일부 들린다. 향후 정치 행보는 어떻게 되나.
"아직까지 명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 더 많은 분들이 저의 생각에 동의해주시고 표로써 보답해주실 수 있도록 더 세련된 공약이나 정책 등을 만들어서 정치 방향성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선거가 치러지기 전 김은혜 후보와의 물밑 단일화 협상을 했다는 김세의 전 기자의 폭로가 나왔다. 사실인가.
"(김세의 전 기자가 말하는 게) 무슨 얘기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만약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후보인 제가 하는 것이다. 그 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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