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호남권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사실상 호남 제2당으로 자리잡는 등 선전했다. 각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비용 100% 보전 기준선인 득표율 15%를 나란히 넘어서면서, 호남권 차기 선거를 도모하기도 용이해졌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선거 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15.9%, 조배숙 전라북도지사 후보는 17.88%, 이정현 전라남도지사 후보는 18.81%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광주시장 선거 기준으로 보수정당 후보가 득표율 15%선을 넘은 것은 물론, 전북지사·전남지사 후보까지 동시에 15%를 돌파한 것은 전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범보수정당 호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5% 미만 득표율로 전멸하기도 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히 당의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과 제주도 등에서 선전한 후보들께도 정말 그 노력에 당은 항상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더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는 "주기환·조배숙·이정현 후보 세분 모두 호남에서 15%의 벽을 넘어선 것은 우리 당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더 이상 호남은 우리 당의 불모지가 아니라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라며 "우리 당은 더 진정성을 갖고 호남과 동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사를 찾아 광주지역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27년 만의 비례대표 광주시의원 배출과 전북·전남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당선 성과도 소개하며 호남 구애를 이어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모든 결과는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을 위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호남 지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함께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다. 반드시 동서가 화합하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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