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으로선 12년 만에 강원도 도정 교체를 눈앞에 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권유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시게 된 이 후보의 정치적 진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KBS·SBS·MBC가 입소스주식회사·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일 전국 63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오후 6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10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가 54.9%, 이 후보가 45.1%로 9.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출구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시·도별 ±1.6%포인트~±3.4%포인트까지다.
민주당이 '경합' 지역으로 꼽아온 강원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강원에 외가를 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힘 있는 여당 도지사'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지난달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시행을 앞둔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김 후보가 초대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 자리에 오르게 된다. 내년 6월부터 강원은 연 3조원 이상의 추가 재원과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직 재선 의원인 김 후보는 승리하면 현역 공직자로 복귀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반면 재선 의원과 한차례 강원도지사를 지냈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이 후보는 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뛰어든 강원지사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한기호기자 hkh89@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5월31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이광재 캠프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