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 “5년 후에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 신평 변호사 “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 “尹이 文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말인가” “이 모든 일의 시원(始原)엔 文의 무책임한 팬덤 정치 편승과 방치가 있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나”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문재인 전 대통령, 신평 변호사. <신평 SNS,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재 거주 중인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의 시위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해당 시위 주최 측에 대해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신평 변호사가 날카로운 설전을 벌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고 보수단체를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며 "5년 후에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보수단체들이 행패를 부리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한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는 "진 교수는 문 전 대통령 집 주위의 시위가 윤 대통령의 방조로 생긴 듯이 주장한다"면서 "진 교수는 평소 탁월한 감각으로 사회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었으나 이번에는 틀린 것이 아닐까 한다"고 진 전 교수를 저격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라며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말인가. 대통령은 그런 직책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음을 알 수 있다며 그 심정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의 이런 불행이 어쩌면 다름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직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의아하다"며 "이 모든 일의 시원(始原)에는 문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팬덤 정치 편승과 방치, 조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집 주위에서 떠드는 이들은 물론 잘못이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그가 이끈 정부가 남긴 음울한 유산의 하나"라며 "그가 만들어낸 훌리건 집단의 반대쪽에서 생긴 훌리건"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 집회를 했거나 계속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대상으로 대리인을 통해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과 함께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이 살인 및 방화 협박,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