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도 올라 원가부담 불가피
금호타이어 등 국내3사 2분기 우려
가격인상·계약방식 변경 등 고심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국내 타이어업계가 2분기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한국타이어 벤투스 슈퍼 스포츠 상품군 3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국내 타이어업계가 2분기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한국타이어 벤투스 슈퍼 스포츠 상품군 3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했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해상운임·고무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타이어 3사는 가격 인상과 선사와의 계약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일 국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무 선물 가격은 이날 기준 ㎏당 249.02엔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았던 275.66엔(4월 15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초(1월 4일) 가격인 231.26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상운임 역시 반등을 시작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달 27일 기준 전주 대비 12.66포인트 오른 4175.3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 하락을 이어오던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이달 18주 만에 반등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송비가 오르면서 타이어업계의 원가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국내 타이어업계는 원가 부담으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2.2%나 줄어든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1분기 영업이익 5억3000여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4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원재료인 고무 매입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천연고무를 톤당 233만590원, 합성고무를 243만4141원에 각각 매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입가격과 비교해 톤당 약 2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타이어코드 매입비용 역시 지난해 대비 올해 톤당 50만원 이상, 카본 블랙도 40만원가량 인상됐다.

이렇다 보니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나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1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20.0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대비 18.32% 하락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유력하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올해 원가 절감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거쳐 타이어 가격을 3~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타이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된 사례는 2017년 이후 4년여 만이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은 "2020년 물류비로 약 2000억원가량이 지불됐는데, 지난해에는 4000~5000억원가량 지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물류비 상승이 회사 운영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해운사와 1년 계약에서 탈피해 3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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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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