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후보 인사 청문회 전 정부 대북정책 비판엔 "동의" 세월호 허위 보고 논란은 "사죄"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김규현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할 의지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자신의 대북관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5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정부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대통령과 안보실장이 했고, 그것을 국민들이 믿은 것 아니냐'는 조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분석해야 할 국정원이 맡은 책무를 제대로 못 한 결과'라는 지적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9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세월호 사고 대응과 진상 규명 과정에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민주당 의원들 지적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대응 부서가 안보실이었고, 산하에 위기관리센터가 있는데 그 센터는 안보실 1차장 소관 부서"라며 "후보자가 국회 세월호국조특위에 출석해 대통령 보고 시각과 최초 지시 시각을 특위 위원들에게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안보실에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무단 수정했다는 것도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 이것은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그 당시에 무단변경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을 겪으신 유가족들에게 정말 온 마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참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만일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로 국내 정치에 관한 것은 해선 안 된다는 엄명을 내렸다"며 "국정원 내 국내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을 완전히 해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