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 출연해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포기상태 이어져…포기하지 말아야"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23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뭐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보수 결집도에 비해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민주당 세가 강해 무난한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접전이라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는 것에 대해 이 후보가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는 불과 2달 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0.7%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이 후보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윤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복수의 여론조사가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접전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는 (지난 19~20일 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3.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의 지지율이 45.8%,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49.5%라고 공개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윤 후보가 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이후 모노리서치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경인일보 의뢰, 20~21일 조사,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에서도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로 나타났다. 한국정치조사협회 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 (기호일보 의뢰, 20~21일 조사,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에서도 이 후보 47.4%, 윤 후보 47.9%였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이 후보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인데 제가 다녀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런 분도 상당히 많다"며 "대개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포기 상태가 이어져 결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당내 다른 분이나 저 자신도 사실은 출마를 안 하는 쪽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는데, 선거 상황이 너무 어려워지고 대선 결과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좀 피해있는 게 비겁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 입장에서는 특히 인천 지역 선거 상황 매우 어려운데 이 직접 출전하는 게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일이라면 제가 성남을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던 것처럼 계양도 바꾸고 인천도 바꿔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이번 선거 목표에 대해 "목표야 다 이기고 싶지 않겠느냐"며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전에 한명숙-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 후보가 18%포인트 진다고 해서 다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는 0.6%포인트 차로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고, 오세훈-정세균 후보가 종로 보궐선거를 할 때도 오 후보가 여론 조사상으로는 10%포인트 이상 앞섰는데, 결과로는 정 후보가 한 14%포인트 정도 압승을 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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