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의혹 등 '아빠찬스' 논란을 일으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자진사퇴론이 커지면서 결국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에는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많은 자리를 빌어, 저는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린 바 있다"며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줬고,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으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의 제시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모교 경북대학교와 저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또한,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신 많은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서 낙마한 후보자는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정 후보자가 2번째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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