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이버 블로그에는 지난달 29일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씨 추정인물은 박지현 민주당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다.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다.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그는 박지현 위원장 측이 주장한 '26만 가해자 설'과 '애벌레 학대'가 사실이 아니라며 "도대체 박지현과 그 일당이 세운 진실된 공적 업적이란 무엇일까? 수사관들을 뒤로하고 박지현이 영웅화되어 이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유가 뭘까? 정말로 박지현이 업적을 세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N번방 이슈로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해보려던 한 대선후보의 절박한 액션일 뿐이었을까? 뭘 좀 아는 사람이라면 대번 답을 알 수 있을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동기는 미스터 선샤인을 시청하다 감명받은 경험이고 정치적 자산은 허위 사실로 대중을 선동한 이력뿐이며 정치적 모체는 미스터 선샤인 팬카페인 신예 정치인이 탄생했다. MZ세대다운 실험적인 프로필이라 웃어넘기기엔 이건 막중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신 발언을 쏟아내는 박지현의 행보에 얼핏 속이 시원할 수도 있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면 대책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26만 가해자를 단죄하자고 외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책임질 일 없기에 뱉을 수 있는 자극적인 말들일 뿐"이라며 "거기에 일부 대중이 호응해주다 보니 박지현은 지금 오직 그 길만이 정답이라고 학습하고 있다. 박지현이 옳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사건을 바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는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부터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을 올렸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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