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85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5~6일 1932원까지 떨어진지 불과 2주만에 지난 1개월새 최고점(1975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휘발유값은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종전 20%에서 30%로 확대 적용된 이후 전날 대비 20원 떨어진 1955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수일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결국 국제유가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경유값도 ℓ당 1996원으로, 휘발유를 10원가량 웃돌고 있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가 본격화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는 20일 기준 10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새 최고점인 122.53달러에 다시 근접하는 흐름이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의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마주하는 식료품 가격도 오름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물류난이 심해진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룟값마저 폭등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통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산 돼지고기 목심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661원으로 1년 전보다 18.5%, 같은 양의 삼겹살(2829원)은 19.2% 올랐다. 닭고기(kg당 6048원)도 18.5% 상승했다. 그나마 저렴했던 수입육류 인상 폭은 더 큰데, 미국산 소고기(갈비)값은 100g당 4403원으로 77.8%, 호주산은 4385원으로 81.0% 치솟았다.
외식물가도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을 보면 서울지역의 4월 기준 냉면값은 1년새 9.5% 오른 평균 1만192원으로 집계됐다. 냉면값이 1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자장면 가격 역시 14.1% 오르며 6000원을 넘었고, 칼국수 가격은 10.8% 상승하며 8000원을 돌파했다. 1분기 가공식품 물가도 된장(21.1%), 카레(14.7%) 등 28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한은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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