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비즈니스·무역 중심인 상하이 봉쇄는 3월 28일 시작돼 이달 22일로 56일째를 맞고 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액만 단순 합산해도 4월 상하이 봉쇄의 직접 경제 피해는 54조원대에 달했다.
봉쇄 기간에 2500만 시민 대부분이 자택에 격리돼 생산 시설이 대부분 가동을 멈췄고, 소비도 극도로 위축되는 등 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과 애플 맥북 대부분을 만드는 광다컴퓨터 등 세계 공급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도 봉쇄 기간 큰 피해를 봤다.
중국 당국은 4월 하순부터 테슬라를 포함한 중요 업체부터 먼저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주민 이동 제한이 계속되고, 공급망과 물류 마비도 이어져 기업의 가동률도 아직은 정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당국이 극소수의 슈퍼마켓과 음식점만 제한적으로 영업하게 하면서 봉쇄 이후 대부분의 상점과 서비스 업체는 일제히 문을 닫았다.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1∼4월 상하이의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4월 위안화 대출은 작년 동월보다 565억원 감소했다.
내달 발표될 5월 경제 지표도 전달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후 상하이뿐만 아니라 도시 수십 곳이 동시다발로 전면·부분 봉쇄되면서 중국의 4월 생산과 소비 지표는 2020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경제 피해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16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11.1%, -2.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최근 열린 웨비나에서 올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피해액이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해당하는 18조 위안(약 3천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까르푸 매장 앞에서 장을 본 시민들이 물건을 담은 봉지를 들고 귀가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