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캡처>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도로교통공단 기관장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40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366곳 업무추진비 평균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집행내용이 잡히는 공공기관 366곳의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202만원으로 전년보다 9.1% 줄었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도로교통공단으로 4190만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20.9% 증가한 수치다. 현 도로교통공단의 기관장은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이주민 이사장으로 지난해 2월 취임했다. 도로교통공단 특은 업무추진비의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순수 업무추진비 외 타 기관에서 다른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경조사 조화환(기타운영비), 출산용품(복리증진비), 직원마스크(일반수용비)까지 포함되어 있어 현재 내역으로는 기관 간 비교에 오류가 있다"라며 "기타 지출건 2227만원을 제외한 순수 업무추진비성 지출은 1962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에 이어 농업정책보험금융원(3833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3801만원), 대한법률구조공단(3389만원), 환경보전협회(3364만원) 등의 순으로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높았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3237만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212만원), 한국국제협력단(3199만원), 한국과학기술원(3071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3016만원)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공기관 366곳 중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감소한 곳은 70.8%인 259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업무추진비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건설기술교육원으로 2019년 6743만원에서 지난해 2848만원으로 3896만원(5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행이 4716만원에서 1603만원으로 3112만원(66.0%),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199만원에서 1433만원으로 2766만원(65.9%), 한국가스공사는 2713만원에서 99만원으로 2614만원(96.4%) 각각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상당수 공공기관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외 활동 위축 등으로 업무추진비가 줄었지만 28.7%인 105곳은 2년 전보다 오히려 업무추진비가 늘었고 2곳은 동일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는 2019년 1124만원에서 지난해 3389만원으로 2265만원(201.6%)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1946만원에서 3833만원으로 1887만원(96.9%),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778만원에서 2164만원으로 1386만원(178.2%), 독립기념관이 693만원에서 1915만원으로 1221만원(176.2%) 각각 증가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경우 2019년만 해도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1946만원이었으나 2020년 3907만원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지난해도 3800만원대 수준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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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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