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체성은 변한 적 없어…검찰권력 정상화, 민주당 DNA”
“이 두 가지 정체성 실현 위해 민주당 탈당…OOA의 두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는 검찰권력 정상화에 비상한 수단 써…그걸 ‘‘꼼수’라고 비난한다면 감수할 것”
“같은 상황 온다하더라도 주저 없이 ‘비상한 수단’ 쓸 것…檢 정상화로 얻을 공익이 훨씬 더 크기 때문”

민형배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에 휩싸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겨냥해 "너나 잘 하세요"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형배 의원은 이날 "'OOA'가 정체성 운운? 너나 잘 하세요!"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내 정체성은 변한 적이 없다. 검찰권력 정상화, 민주당 DNA"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이 두 가지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OOA의 두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화나요 뉴스'에서 내 정체성에 시비를 건다"면서 "헛웃음 난다"고 어이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누구든, 당적 불문하고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할 수 있다. 무소속은 정당 소속이 없다는 것뿐, 정치적 의사결정까지 '무'인 것은 아니다"라며 "나의 '민주당 친화'는 굳이 OOA가 나서 시비 걸 일이 아니다. 그게 원래 나의 정치적 DNA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검찰권력 정상화에 비상한 수단을 썼다. 그것을 '편법', '꼼수'라고 비난한다면 감수하겠다"면서 "같은 상황이 온다하더라도 나는 주저 없이 '비상한 수단'을 쓸 것이다. 내가 감수해야 할 비난보다 검찰권력 정상화로 얻을 공익이 훨씬, 훨씬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탈당 행위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했다.

민 의원은 "광주 출신까지 운운한다. 진짜 헛다리 짚고 있다. 2009년 이후 OO일보 광주 구독자 수가 수직으로 추락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때가 2009년이었다. OOA가 TV화면에 나오면서부터 호남권 구독자 절반이 OO일보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OOA, 그리고 OO일보는 광주 걱정, 민형배 관심 그만 두고, 너나 잘하시길 바란다"면서 "'광주 출신'인 나는 근래 OO일보와 OOA를 '조선류'와는 조금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근 민 의원은 민주당 지역행사에 참여해 지역 정가에서 '소속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9명의 광산구의원 후보와 지역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과 사진촬영 등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시장 후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면서 "민 의원의 꼼수탈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